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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빚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18조1319억원으로 전일(18조916억원) 대비 402억원이 늘었다. 지난 9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8조원을 넘었다. 신용잔고는 증시가 부진했던 지난 11월 15일 17조원이 무너진 뒤 점차 증가하며 17조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올해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3일 17조4448억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시장이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5.22포인트(-0.60%) 하락한 2525.05를, 코스닥 지수는 14.45포인트(-1.64%) 하락한 868.0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초 이후로는 4.90%(-130.23포인트)가 빠진 수치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0.17%(1.51포인트)가 상승했다. 전날 까지는 1.84%(15.96포인트)가 상승한 만큼 이날 급락으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최근 증시 부진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이같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다음 주에는 미국, 중국 실물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에너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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