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204273?sid=101
2021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2023년 홍해의 후티 반군 난동으로 급등했던 세계 해운 운임이 올해 들어 다시 치솟고 있다. 홍해 및 수에즈 운하의 사정이 아직 불안한데다 중미의 파나마 운하 가동률 저하, 대서양 연안 항구의 파업 등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팬데믹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 올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해운 정보업체 제네타를 인용해 팬데믹에 따른 2021년 해운 운임 파동 및 공급망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네타에 의하면 12m 컨테이너 1개(1FEU)를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기는 해운 요금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벌어진 지난해 10월 당시 평균 1200달러(약 166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7000달러(약 970만원)로 올랐다. 이는 팬데믹으로 해운 운임이 치솟았던 2021년 말(약 1만5000달러)에 비하면 아직 낮은 편이지만 약 8개월 만에 5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1FEU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미 로스앤젤레스(LA)까지 해운 운임은 현재 6700달러(약 929만원)를 넘겼고 상하이에서 미 뉴욕까지는 약 8000달러(약 1109만원) 수준이다. 두 노선의 운임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각각 약 2000달러 수준이었다.
제네타의 피터 샌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운임 상승에 대해 "아직 정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다"며 추가 상승을 경고했다.
운임 변동은 영국의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발틱운임지수(BDI)에도 드러났다. BDI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0월에 5267p를 기록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BDI는 주요국 항구가 정상화 되면서 다시 내려갔지만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가 충돌하고, 하마스와 같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다시 뛰었다. BDI는 지난해 11월 3000선을 넘은 이후 올해 1월 말 1400선까지 떨어졌다가 25일 1973p까지 올랐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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